[김마선의 머니 talks] 드림아파트 임차료 산정은?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경제부 부동산팀장

인구 감소는 부산의 고질병이다. 올해 안에 340만 명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출생률 높이기와 청년들 붙잡기에 혈안이다. 핵심은 일자리를 만들고 주거 안정을 꾀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내놓은 정책이 ‘드림아파트’다. 청년, 신혼부부, 중소기업 근로자 등 주거 약자들의 꿈(Dream)을 응원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2022년까지 총 2500호실의 드림아파트를 시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드림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철도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이 편리한 상업지역에 들어선다는 점이다. 하지만 상업지역은 땅값이 비싸다. 민간 건설사가 평당 수 천만 원씩 하는 땅값을 부담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에 용적률을 높이고 높이제한을 없애는 혜택을 줘 사업성을 확보해 준다.

현재 부산 첫 드림아파트인 ‘예서두레라움’이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부산도시철도 1·3호선 연산역 근처로, 1번과 17번 출구에서 걸어서 1~2분 거리다. 총 276호로, 전용면적 50㎡형(23평)과 30㎡형(13평)이 있다. 입주는 내년 12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범내골역(299호)과 범일역(234호) 드림아파트도 곧 입주자를 모집한다. 세대별 전용면적을 60㎡ 이하로만 짓는다.

가장 궁금한 것은 임차료다. 드림아파트는 주변 임차료의 80% 수준으로 8년(향후 10년 확대)간 살 수 있다. 임차료 상승률도 연 1% 이내로 제한된다. 그렇다면 임차료는 어떻게 정해질까. 사업자가 계획서를 내면 부산시는 한국감정원에 ‘주변시세 조사’를 의뢰한다. 예서두레라움의 전세가는 평균 1억 3700만 원이다. 23평형은 1억 9360만 원, 13평형은 1억 2080만 원이다. ㎡당 전세가를 따지면 주변 시세의 80%다.

궁금증이 하나 더 생긴다.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돌릴 수 있느냐다. 보증금과 월세 비율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개념이 ‘전월세전환율’이다. 주변 시세를 감안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데, 이곳에서는 5.2%가 적용됐다. 이를 테면 전세보증금을 500만 원으로 할 경우 월 임차료는 58만 원이 된다. 전세가(1억 3700만 원)에서 실제 보증금(500만 원)을 뺀 것(1억 3200만 원)에서 5.2%를 곱하고 다시 12달로 나누면 월세가 58만 원이 나오는 것이다. 5.2%는 최초 감정가이고, 앞으로 변경할 경우 정부가 정한 2.5%가 적용된다.

예서건설 관계자는 “본인 자금 2000만 원이 있으면 은행 전세자금 대출을 보태 월세 20만 원으로 23평형 집에 살 수 있다”며 “중소기업 청년 대출을 이용하면 금리가 1% 수준이고, 그 게 안 돼도 2%대 초반에서 대출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주로 청년, 사회초년생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전세보다는 월세 비중이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msk@busan.com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